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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민원 이어져도 탑동육교시설 개선 百年河淸
-관계당국 서로 떠밀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오동연 기자 기사입력  2011/12/14 [22:41]
 
지방도 615호선 당진읍 채운리 구간 탑동사거리에 2003년 설치된 육교에 비가림시설(지붕)이 없어 결빙기 낙상사고 위험이 큰데다 철제 난간, 계단도  노후, 시설보강 및 개선이 시급한데도  관리당국은 "강건너 불구경'이다.

이 탑동보도육교는 인근 쉐르빌, 이안 2차, 한성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드 단지주민들의 통로이며 특히 1일 평균 탑동초등학교 학생 700여명이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 단지주민들과 학부모들은 그간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인터넷 글 등을 통해 폭설시 학생들의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비가림시설을 해 줄 것을 청원해 왔고 당진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받았으나 민원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개선이 안 되는 이유는 민원을 접수한 당진군과 육교 시설관리자인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측의  관심과 민원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 탑동사거리 인근 위치한 쉐르빌아파트-탑동초 사이의 육교에 대한 개선 요구 민원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변한 것은 없다.     © e-당진뉴스 /오동연 기자


이 육교는 대전국토관리청에서 2003년 ‘탑동보도육교’라는 명칭으로 준공한 이후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이하 홍성지소)에 관리를 이관, 현재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가 관리하고 있다. 

-당진군 지난해 홍성지소에 시설보수 협조요청 공문 발송

당진군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2010년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육교 개선 필요성 지적이 나온 직후 홍성지소에 협조공문을 보냈었고, 이에 대해 홍성지소는 ‘2011년도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그러나 소식이 없어  전화로 확인해보니 예산확보가 안 됐다는 말을 들었다. 현 상황에서는 내년에도 개선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당진군이 작년 12월에 보낸 공문에 대한 당시 홍성지소의 회신을 확인해보니 과연 ‘2011년도에 예산을 확보해 추진토록 노력 하겠다’고 명시돼 있었다. 당진군이 보낸 공문에는 육교의 노후화된 계단과 주민민원 내용, 행정사무감사 지적 내용도 첨부돼 있었다.

 
-홍성지소 담당자 바뀌면서 육교시설 개선문제 오리무중
 
그런데 왜 홍성지소는 충남도청으로부터 2011년도 예산을 확보를 하지 못한 것일까? 

홍성지소 담당 관계자는 “8월에 인사발령으로 담당자가 (저로)바뀌면서 인수인계가 잘 안 돼 (전달을 못 받아) 사실 자체를 몰랐고 따라서 예산확보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추경 예산에서 충남도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4~5월에 추경 예산확보가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육교 개선 설계와 용역, 공사 발주 등 과정을 감안, 개선작업이 아무리 빨리 시작된다 해도 2012년 11월에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것도 추경 예산확보가 될 경우다.

결국 주민민원과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의 지적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겨울도 통학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주의해 육교를 오르내려야 하며, 학부모들은 마음을 계속 졸여야 한다는 말이다. 2012년 12월 겨울에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
 


▲ 탑동초 육교의 계단 모습.     © e-당진뉴스 /오동연 기자


-예산 얼마나 들까요? '잘 몰라'


육교에 비 가림 시설 등 개선을 하는데 얼마정도의 예산이 들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홍성지소 관계자는 “그것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도 “잘은 모르겠으나 대략 5억원은 들지 않겠나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작년 행정사무감사 후 공문을 보낸 이후 몇 번 전화를 했을 뿐 홍성지소 측의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 등의 기간 동안 꾸준한 관심이 미흡했다는 것을 시인했다.

민원이 제기되고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지만 당진군과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 양측 관계자들 모두 탑동초교 육교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강건너 불구경 하듯'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700여명이 통학에 탑동초 육교 이용

탑동초등학교에는 12일 기준으로 1,009명의 학생, 병설유치원에는 75명의 어린이들이 통학하고 있으며, 이중 육교를 이용하는 학생은 약 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탑동초 교육 관계자는 “가까운 쉐르빌아파트와 이안2차아파트 학생뿐만 아니라 한성아파트 주거 학생도 육교를 이용한다. 난간이 녹슨 곳이 있고 폭설이 내릴 경우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  학부모와 교사들의 걱정은 또 내년 겨울까지 이어지게 됐다. 

 
▲ '집에 가는 길'- 탑동초 육교에 올라 바라본 아파트 방향의 모습.     © e-당진뉴스 /오동연 기자


특히 탑동 사거리에는 석문산단과 대산 등으로 향하는 대형 트럭의 통행량이 많아 육교를 이용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것도 학부모들에게는 또 다른 우려를 갖게 한다. 

 
-매년 겨울이면 민원 올라와


2010년 12월 군에 민원을 넣은 학부모 한모씨도 “저희 아이도 육교를 건너다 미끄러진 일이 있습니다. 겨울이면 더 걱정스럽습니다. 아이들이 다치기 전에 어떻게 해주실 순 없나요? 위험한 육교가 아닌 안전한 육교로 만들어주십시오...”라며 개선을 부탁했었다.

올해 11월, 12월에도 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학부모가 “눈이와서 얼기라도 하면 아이들이 너무 위험합니다. 어른도 위험하던데 계단서 내려오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탑동초 앞 육교에 지붕 좀 만들어 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9일 당진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최은성 의원은 작년에 지적한 탑동초 육교가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재차 지적, “군이 적극적으로 노력했어야 하는데 실망이 크다”고 꼬집었다.

탑동초 육교 시설관리자가 홍성지소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이 사실을 모르는 군민이 더 많다. 때문에 무수동로(어원 인근) 육교의 지붕을 보는 학부모와 교육관계자의 마음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 무수동로(어원 인근) 육교는 군이 관리하는 시설로 리모델링 됐다. '힘 있는 당진 미소짓는 시민'글귀도 적혀있다.     © e-당진뉴스 /오동연 기자

 
육교이용자의 수로 따지면 탑동초 육교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 저 육교는 잘 해 놓고, 이 육교는 방치하냐’는 불만이 나온다.

무수동로 육교는 군이 관리하는 시설이라 직접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 했으나, 탑동초 육교는 군이 관리하는 시설이 아니라는 것이 개선이 안 되는 이유다.
 
▲ 무수동로 육교 계단 입구.     © e-당진뉴스 /오동연 기자


하지만 탑동초 육교에 군이 예산을 직접 투입해 개선을 할 수는 없느냐는 말도 나온다.
 
▲ (왼쪽)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가 관리하는 탑동초 육교와 (오른쪽) 당진군이 관리하는 무수동로(어원 인근) 육교의 모습.     © e-당진뉴스

이에 대해 홍성지소 관계자는 “당진군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면 직접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할 수 있다. 홍성지소와 협의만 하면 된다”는 것.

그러나 도비를 확보해 할 수 있는 부분을 군이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적절 하느냐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물론 예산이 아주 많으면 직접 투입해 할 수 있으나, 도비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업을 제쳐두고) 군비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말 공문을 보냈을 때 홍성지소에서 예산을 확보해서 추진하겠다고 회신이 왔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당진군이나 홍성지소나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는 형국이다.


▲ 탑동초 육교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     © e-당진뉴스 /오동연 기자

 
-예산 투입 직접 못하더라도 적극 나서야

어쨌든 탑동초 육교는 오늘도 당진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 육교 시설관리자가 당진군이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개선이 안 되는 점에 대해 매년 겨울이면 군에 민원을 넣을 것이다. 홍성지소는 멀고 당진군은 가깝다. 군민들은 당연히 군에 건의할 수 밖에 없다.

군이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어렵다면, 공문을 한번 보낸 후 회신을 받고 전화 몇 통을 하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어야 했다. 필요하다면 홍성지소를 찾아갔어야 했다. 그랬다면 홍성지소 담당자가 바뀌어 인수인계가 안 돼 예산확보가 안 됐다는 말은 없었을 것이다.

당진 어린이들이 다니는 육교에 대한 민원 해결에 당진군과 홍성지소, 어느 쪽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일까. 
 

※百年河淸=백 년을 기다린다 해도 황하()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①오랫동안 기다려도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②아무리 세월()이 가도 일을 해결()할 희망()이 없음③아무리 기다려도 가망() 없어, 사태()가 바로 잡히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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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14 [22:41]  최종편집: ⓒ e-당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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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안전지킴이 11/12/15 [21:06]
당진시가 되면 시가지 즉 도시계획구역내 모든 국도와 지방도도 시의 도로로 편입되기에 적극적인 행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성이나 예산으로 떠넘기지 말고 당진읍내 모든 도로의 안전과 보행자, 아이들의 편의를 위하여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주길 기대합니다.
수정 삭제
시승격 11/12/16 [00:09]
무수동 육교는 당진시에 걸맞아 보이는데 이 육교는 시 승격 안 되는 것일까. 원도심 거리는 8억들였다는데. 그것은 꼭 해야할 공사였나. 수정 삭제
여기 저기 문제 11/12/20 [13:42]
노후된 육교도 문제이고 당장 시급하게 필요한 육교도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앞으로 당진 관계자 여러분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 입니다.
당진 1지구와 탑동 초교와의 연결 육교가 없고... 다리가 달랑 하는 있습니다.
거기를 지나는 사람은 누구나 위험하다고 생각 될 듯합니다.
큰 차들이 속도를 내어 다니며...여하튼 사람을 위한 정책으로 미소짓는 시민이
되게 해주십시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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