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차도에서의 불법주차 단속을 피해 상대적으로 단속이 뜸한 인도(보도)를 침범한 불법주차 행위가 성행, 그 폐해가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으나 여전히 단속은 허술하기 그지 없다.
| ▲ 보행자나 장애인 휠체어, 유모차 들이 통과할 빈 틈이 없다. | |
허술한 단속이 인도 불법주차를 부추기는 역기능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인도를 침범한 불법주차 행위로 인해 보행자들의 안전 보행권 침해는 물론 시각장애인의 이동, 휠체어 이동, 유모차 이동까지 차단, 위험한 차도로 내몰고 있는 것.더구나 인도 불법주차는 지반침하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 ▲ 인도에 가로로 주차 인도전면을 차단하고 있는 몰지각한 주차행위 | |
인도 한가운데 줄지어 주차하거나 아예 가로로 주차, 인도공간 전부를 차단하는 몰지각한 불법 주차행위는 보행자의 통행 자체를 막아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의 한쪽 바퀴는 차도에 다른 쪽 바퀴는 인도에 걸친 채 주차하는 일명 '개구리 주차'가 성행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당진시는 차도불법주차행위는 단속하면서도 인도의 불법주차 차량은 못본 척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당진시 무수동로 모 자동차판매대리점과 모 자동차 용품점 앞 인도에는 상시 여러대의 차량들이 인도에 주차해 있어 기자가 이에 대한 단속을 촉구하자 당진시 교통당국 담당공무원은 불법주차 차량을 발견하고 경고한 후 20분 경과하면 단속하는데 20분안에 이동했다가 단속 차량이 지나가면 다시 주차하는 등 솜바꼭질 주차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폐해가 심각한 인도 불법주차행위를 단속을 통해 근절하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단속이 어렵다는 핑계만 찾고 있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당진시 읍내동 하모(46)씨는 "얼마 전 주ㆍ정차금지구역에 잠시 주차했다 단속차량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차를 뺏는데, 단속반이 인도에 주차된 차량은 못 본 척하고 그냥 지나가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많은 시민들은 차도에 차를 주차하고 사람이나 물건을 상ㆍ차 하거나 상가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시간 20분을 주는 것은 필요한 조치지만,
횡단보도나 스쿨존, 인도 등에 주차, 심각한 폐해를 유발하고 있는 차량에 대해서 무엇을 하라고 20분간의 시간을 허용하는 것이냐며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다.
또 당진시가 일부 노선만 주ㆍ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놓고 선별적으로 그 구간에서만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자기중심적이고 행정편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불법 주·정차로 인해 심각한 교통장애가 유발되고 있다면 지역이나 노선 구분없이 단속을 하는 것이 자치단체의 의무라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