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와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법정다툼을 진행 중인 평택시측이 당진 신평-평택 내항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사업 기본설계비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자 2015년(아래 기사 참조)에 이어 다시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경기· 평택시 측은 산자부의 연륙교 기본 설계비 예산  10억 원이 확정되자  사업의 우선 순위가 바뀌었다며 연륙교보다 평택 내항 도로와 평택항 인근 도로인 38호 국도 확장, 평택항 IC(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등이 더 시급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당진시는 지난 2006년부터 연륙교 건설을 추진해왔고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2018년  해수부 예산 10억 원(기본 설계비)이 반영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 · 평택시 측 '평택항수호범경기도민대책위원회'는 타당성 분석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비용편익(BC)충족을 조건으로 사전 편성된 졸속 예산이라며 반발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를 압박하고 있다..

평택시 측의 연륙교 반대 논리는 "연륙교 건설은 경계 분쟁 재판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어기구 의원(당진)이 국회에서 정치력으로 무리하게 비용편익을 짜맞춘 산자부 예산을 통과시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와 당진시 측은 "정치적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이 아니라 평택당진항의 상생발전, 항만이용 효율성 측면에서 추진되는 지극히 정당한 필요성에서 이뤄진 사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당진과 매립지를 직접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 사업이 이뤄지게 되면 연접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팽택시에 귀속됐던 매립지 679,589,8㎡ 와의 연접 거리가 당진시 쪽으로 더 단축돼 법적 매립지 관할권 다툼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행자부가 2015년 4월 13일  당진시가 10년 넘게 실효적 지배를 해오던 당진평택항 매립지 962,236,5㎡ 중 70%에 해당하는  679,589,8㎡를 평택시와 매립지간 연접거리가 가까워 관할하기 용이하다는 이유로 평택시에 귀속 결정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연육교와 진입로 건설 등 소요사업비 2,235억 원으로  추산되는 신평-내항 간 연륙교 3.4km가 건설되면 현재 10km를 우회하던 거리가 직선 거리 5~6km로 단축돼 서해 북부지역 물류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당진과 아산, 경기 평택지역의 인적 · 물적 교류 활성화를 이끌어 광역경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서해대교)에 집중되는  물류분산과 재난상황 발생 시 물류 수송을 분담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서해대교 진입통제 등 비상상황 발생 시 국도 38호선의 교통혼잡 등을 분산하는 대체도로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