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항만·철강산업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당진시에 지난해 신설기업 72개 등 총 90개 기업이 투자의향을 밝혀왔고  그중 85개 기업이 이미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1조 5000억이라는 천문학적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한 400만 평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입주를 희망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지난해 당진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모두 90곳으로, 이에 따른 투자금액과 고용인원은 각각 4,400억 원, 2,740여 명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유형별로는 신설기업이 72곳으로 전체 유치기업의 80%를 차지했으며, 수도권에서 당진으로 이전을 결정한 기업도 전체의 11%에 해당하는 10곳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기계업이 47개 업체로 전체의 52% 비율을 보였으며, 1차 금속제조 13곳, 자동차부품 10곳, 전자 전기 ·통신 4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유치기업 중 외국계 기업은 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쿠퍼스탠다드를 비롯해 모두 6곳으로, 해당 기업들의  총 투자액은 1억3,700만 달러(약1,461억 원) 규모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기업의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100개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당진을 투자 적지로 꼽은 이유는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당진항, 서해안고속도로를 비롯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당진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미국계 기업과 독일계 기업 등의 투자가 확정되면 송산2산단 외투지역과 송산2-1산단  외투지역 모두 100% 분양이 완료된다.

현재 분양률이 극히 저조한 석문국가산업단지에도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석문국가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으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우대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고, 충남도가  투자유치 우수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우선 한시적으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국가보조율을 5%이상 인상하는 사항을 검토 중이다.

 
1조 5000억을 들여 400만 평 광활한 면적의 석문산단은 준공 4년차를 맞고 있으나 분양률은 24%(23개 업체)로 저조하고 유지관리비 추산 연평균 40억원 (지난해 26억)을 당진시가 부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우대지역 지정이 실현되고  당진시가 정치력, 행정력 등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아산석문선 철도건설을 앞당기는 작업과,

 
LH측과 협의를 통해 산단 분양가를 하향조정하는 작업 등 전방위 노력을 통해 산단 분양률을 높이고 입주기업으로부터 지방세를 징수해 시설관리비를 충당한다면 당진시의 재정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