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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상생과 통합의 사회를 바라며
 
한계선 기사입력  2019/05/28 [10:23]
 

 

 

서야중고등학교 교장 한계선

 

너와 나의 구분 짓기가 일반화되고 갑과 을의 구분이 냉정한 시대가 되고 있고 지도층의 온갖 갑질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라는 이름으로 힘들고 어렵더라도 진정한 상생과 통합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합덕지역에서 모여고의 남녀공학 전환 시도라는 뜻밖의 일 앞에서 과연 진정한 상생과 통합으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상생을 추구한다면서 같은 지역의 교육가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똑같은 위기 앞에서도 남다른 열정과 도전으로 극복해 온 교육가족을 위협하고 그들의 존폐마저 걱정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과연 상생을 추구하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독점을 향한 발걸음인지 상생을 위한 발걸음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당면한 문제 속에 당진의 학생 수가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어떻게 단언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이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며, 현재 합덕지역의 고등학교의 신입생 정원을 조정하는 것보다 하나의 고등학교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며 정당한 것인지를 보다 세밀하게 고민해 봐야합니다. 당진시내권의 예비 고등학생이 증가한다는 전제하에 당진의 어떤 학생이 합덕 지역의 학교를 선택할 것인지와 당진시내의 학부모들은 부족한 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합덕 지역의 남녀공학 추진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비로소 진정한 상생이 가능할 것입니다.

 

정의란 무엇일까요? 상대방의 피나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능력과 노력 외의 조건으로 성패와 생존을 결정하는 것이 정의는 아닐 것입니다. 공정한 조건 속에서 경쟁하는 것이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했고, 위기에서도 과감하게 선택했던 숭고한 교육적 활동에 대한 몰인정은 분열과 반목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학생 수 감소로 이웃 학교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보다 진정한 상생과 통합의 사회를 가능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 외면해선 안 됩니다. 자칫 또 다른 갈등만을 가져올 수 있으며 합덕지역 모여고의 남녀 공학 전환은 최선의 선택이 아닙니다. 진정한 상생과 통합의 사회를 향한 길을 무엇일까요? 그것은 관련 당사자들 간에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서야중고등학교 교육가족은 적극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기를 원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분명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살아왔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사회가 진정한 상생과 통합의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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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8 [10:23]  최종편집: ⓒ 이당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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