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체 연구개발이나 자체 발굴 아이디어  대신 막대한 예산을 써가며 번번히 외주 용역업계에 의뢰,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성을 갖춘 용역업체나 학술단체의 전문적 판단없이도 장기 근속 공무원의 축적된 경험이나 지식을 동원하거나 아이디어 발굴로  대안할 수도 있는 사안까지 습관적으로 외부 용역기관에 판단을 의존하다보니 공직 내부에서도 볼멘 소리가 튀어 나오고 있다는 것.

내부 공무원의 전문지식 활용 기회 상실, 전문성 축적에 문제가 있을뿐 아니라  담당 공무원 책임 면피성 외주 용역 의뢰 관행은  업무수행 측면에서 책임성 결여 등의 역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진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 '답례품 개발 및 홍보방안 연구용역'을 1,999만 6000원에 H용역업체에 의뢰했다.

이와 관련, 김영명 당진시 부시장은 지난달 11일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답례품  개발 방향에 대해 "당진 특산품을 활용한 답례품을 개발해 기부자에게는 만족감을 주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 시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답례품 선정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당진시는 기부자가 만족할 당진산 특산품으로 답례품을 찾아내는 그 단순하다면 단순할 수 있는 업무조차  2000여 만원에 달하는 용역비를 써가며 외주업체에 이를 의뢰했어야 하는 것인가?

당진시 공무원은 이를 자제적으로는 수행할 능력이 모자란 것인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면피용'으로 혈세를 써가며 외주 용역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불러 이르키고 있다.

이에 앞서 당진시  역대 군수·시장들이 저마다 수억 원의 예산을 써가며 마리나항 조성과 관련, 선진지 견학, 타당성 용역을 시행했지만 사업 추진에 타당성 있다는 용역 결과와는 반대로 예산만 낭비한 채 마리나항 조성 계획은 빛을 보지 못했다. 

이런 선례를 보면서 시정에 관심있는 지역 인사들은  용역 발주 기준 강화 및 예산낭비 우려가 있는 불필요한 외주 용역 남발에 대한 의회 차원의 통제와 함께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지식, 진취성 함양 노력 등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