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충청남도 감사관으로 영전 이임하는 권갑순 부군수의 이임식이 100여명의 군청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농협당진군지부 유종인 지부장은 각 읍면 농업인 대표들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하며 4년동안 당진군정에 매진했던 권갑순부군수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감사패를 전달하는 유종인 농협지부장     © e-당진뉴스

 
 
권갑순 전 부군수는 이임사에서 “당진을 제2의 고향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그 동안 정들었던 당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참석한 직원들은 떠나는 아쉬움보다 영전을 축하하며 존경의 마음을 꽃다발에 담아 전달했다.

▲존경과 감사의 꽃다발     © e-당진뉴스

 
 
 

▲정든 직원들과 군청현관에서     © e-당진뉴스

 
 

▲꽃다발과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권갑순 전 부군수     © e-당진뉴스

 
 
다음은 권갑순 부군수의 이임사
평소 존경하는 민종기 군수님 그리고 동료공직자 여러분 !
저는 4년간의  당진군 근무를 마치고 이제 작별의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능력도 부족한 제가 부군수라는 중책을 4년간이나 차지하고 앉았던 것이 당진군민께 누를 끼치지 않았나 송구스럽습니다.
엊그제 대통령께서 개각을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2년 쯤 일하면 아이디어도 다 써먹을 만큼 써 먹고 열정도 조금 식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너리즘에 빠질 때쯤 된다”시며 장관을 경질하셨다는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더 훌륭한 분이 오셔서 당진을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었던 기회를 제가 있었기에 걸림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 해 하반기 들어 5년간이나 끌어오던 도계소송에서 승소하였던 일, 당진항 명칭을 찾게 된 일, 한보철강의 INI, HYSCO 인수 정상화, 부곡산업단지의 분양 러쉬, 그리고 석문산업단지의 시행자 변경, 6년만에 인구가 1363명이나 증가하였던 일 등 숙원사업이 일거(一擧)에 해결되는 것을 보고 떠나게 되어 한결 기분이 가볍습니다.
지난 해 군수 궐위기간 동안 여러분들의 협조로 무탈하게 막중한 군수 대행을 수행 할 수 있었던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4년 전 제가 부임하면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의 평가는  여러분들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아쉬웠던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 물류유통단지의 유치에 아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점에 대하여는 못내 아쉽습니다.
그것은 우리공무원들의 노력도 부족하였지만 지난 해 전국 곳곳에 불어 닥친 부동산 가격 상승이 토지소유자들의 가격인상의 기대감 때문에 매도동의를 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설은 정말 같은 면적의 산업단지 보다도 부가가치가 훨씬 큰 효과를 가지고 있기에 정말 아쉽습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제가 떠난 후라도 다시 한번 꼭 시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재임 중 제일 어려운 일은 역시 근무평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것은 아직도 명쾌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떠납니다.
혹시 재임 중 제게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라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부임 시 “당진을 제2의 고향으로 삼겠다”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가더라도 신용카드는 당진장학카드를 사용 할 것이고 해나루쌀로 밥을 지어먹을 것이며 하루에 한번은 당진홈페이지를 열어 볼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당진의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훌륭하신 군수님과 여러분이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 드리며 요즘 ‘不狂不及(불광불급)’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 한다’는 말을 되 새겨 봅니다.
다시 말하면 하고자 하는 일에 미쳐야 1인자가 될 수 있고 성공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칠 정도로 일을 하지 않으면 최고가 될 수 없다는 말을 여러분도 생각해 보시고 여러분도 당진군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 "한 번 일에 미쳐보십시오"라는 이 말씀을 끝으로 이임사를 마치고자 합니다.